하반기 주가 맥 못춘 엔터주…증권가 “내년 최대 실적 갱신”

▲(출처=빌보드 뮤직 어워즈 홈페이지 캡처) (4세대 걸그룹 뉴진스의 모습)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엔터주들의 주가가 맥을 못추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는 내년 신인 모멘텀과 기존 탑 레벨 아티스트들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거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nGuide K-POP & 미디어 지수를 추종하는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올해 하반기 들어 22.93% 하락했다. 해당 ETF는 JYP Ent(엔터),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YG엔터테인먼트 등을 구성 종목으로 갖고 있다.

같은 기간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21.63% 내렸다. 구성 종목은 CJ ENM,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디어유 등이다.

국내 엔터 관련 종목들이 하반기 들어 일제히 하락한 여파다. JYP Ent(엔터)는 7월 장 중 고점 14만6600원 대비 34% 내린 9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일부 보유 지식재산권(IP)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실적 정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에 엔터 산업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M은 하반기 들어 약세를 이어가며 8만 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8월 장 중 고점 14만7000원 대비해선 42% 가량 하락했다.

하이브도 하반기 들어 7월 고점 29만1000원 대비 27% 내린 21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기존 아티스트의 높은 기저와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구독형 멤버십 수익 지연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8월 전속계약이 만료된 3세대 대표 걸그룹 블랭핑크의 재계약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선 신인 모멘텀과 공연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을 점치는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평균 수준의 월간 청취자 수가 내년에도 연간 유지된다는 가정을 세워 본다면, 내년 음원 스트리밍 부문의 실적 성장은 전년대비 5.8% 상승 가능하다”며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내 자연 성장 10.7%를 고려하면 16.5% 수준의 연간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각 소속사의 탑 스타들이 건재하고 라이즈, 트레저, 제베원, 이브 등 신인들의 활약과 성장도 현재 진행형이다. 내년 하이브 3팀, JYP 3팀, SM 3팀, YG 2팀 등 신규 아티스트도 물밀 듯 들어올 시기”라며 “엔터 종목들은 탑 레벨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최대 구간 지속, 신인이 빠른 업그레이드로 내년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