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불안, 약달러 등 반영
연준 '피벗' 기대감 등
▲스위스 티치노주 멘드리시오에 있는 금 정제소에서 금괴의 모습이 보인다. 멘드리시오(스위스)/로이터연합뉴스
LSEG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값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온스당 2075.09달러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 온스당 2077.64달러까지 상승했다. 직전 장중 최고치는 2020년 8월 7일 기록한 온스당 2072.5달러였다.
치솟은 금값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수급 불안 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에 대한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금을 사려는 구매자가 계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레크 애널리스트는 “내년 2분기 금값은 21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24%가 향후 12개월간 금 준비금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공식적인 금 수요가 더 늘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피치솔루션의 BMI는 보고서에서 “내년 금값 상승의 주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높은 수준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