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안전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올해 연말정산부터 세액공제 대상 금액이 연금저축·IRP 합산 최대 900만 원까지 늘어난 만큼, 연금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26일 한화자산운용은 안전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상장 리츠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타켓데이트펀드(TDF) 등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구체적으로는 △한화리츠 △ARIRANG 고배당주 ETF △LIFEPLUS TDF 2035·2040·2045 등의 상품이 추천 대상에 올랐다.
먼저 최근 순자산 11조 원을 돌파한 TDF는 연금 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이다. 올 1분기 기준 TDF 순자산 11조 원 중 연금 자산이 차지하는 규모는 92.3%(10조 1000억 원)에 이른다. 생애주기를 고려해 은퇴 시점에 맞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준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Fn스펙트럼에 등록된 각 운용사 모든 빈티지의 TDF 상품 222개 중 최근 5년 수익률(5년 수익률 측정 가능 상품 104개)은 21일 기준 ‘한화LifePlusTDF2045’가 56.46%로 3위, ‘한화LifeplusTDF2040’가 54.44%로 6위, ‘한화LifePlusTDF2035’가 49.42%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5년 수익률 기준 15위권 내에 한화자산운용의 TDF 상품만 3개가 진입해 있다.
고배당 ETF는 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배당소득세를 이연시키고 향후 저율의 연금소득세로 투자금을 받을 수 있어 주목받는 상품이다. 일반 계좌로 투자할 때 ETF 배당금(분배금) 수령 시 15.4%의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만, 연금저축·IRP 계좌를 통해 5년 이상 투자한 뒤 55세 이후 수령 시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
ARIRANG 고배당주 ETF는 4월 주당 분배금 730원을 지급하며 6.03%의 분배율을 기록해 국내 주식형 ETF 중 분배율 1위를 달성했다. 이 ETF의 순자산총액은 21일 기준 2024억 원 수준에 달해 대표적인 고배당 ETF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가 가능해진 상장 리츠 역시 매년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다. 3월 27일 상장한 한화리츠는 6.85%의 연평균 배당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스폰서 리츠로서 한화그룹의 자산들을 대거 편입하고 이들을 임차인으로 확보해 공실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리츠는 매입과 매각을 반복하며 수수료 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산 펀드와 달리 안정적 운용으로 지속적 배당을 추구한다”며 “한화리츠는 10~20년 장기투자와 저위험·중수익 관점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해 연금투자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올해부터 연금저축과 IRP 세액공제 대상 금액이 최대 900만 원까지 확대된 만큼, 직장인이라면 연말까지 개인의 여력 범위 내 금액을 최대한 납입해 혜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장기 성과가 입증된 회사의 TDF나 리츠 상품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미래 은퇴 자산을 축적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