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잡고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지분 8.83%(838만8317주) 주식 응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 2호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이날 공개매수결과에 대해 전체 공개매수 목표치의 57%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공시했다.
MBK파트너스는 직전 거래일인 22일까지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1931만5214∼2593만4385주)를 공개매수로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물량이 최소 응모 수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응모 주식 전량 매입에 실패했다.
MBK파트너스의 주당 공개매수가는 2만4000원으로 상향됐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22일 공개매수에 실패했다고 밝히며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국앤컴퍼니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개매수 직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급등하면서 불거졌던 대량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 역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었던 이달 15일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한 시세조종과 지연 공시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