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에 총출동한다. 급변하는 IT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신사업에서 글로벌 동향을 파악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은 대표는 내년 CES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섭 KT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불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주요 IT 전문가들이 참관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AI 컴퍼니로 도약을 선언한 유영상 대표는 올해 CES에서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등 AI 기업들을 잇달아 만나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초협력 행보에 나선 바 있다. 내년 CES에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 협력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SK멤버사들과 공동 전시에 나서며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전시관을 운영한다. SKT는 도심항공교통(UAM),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및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 기술을 통해 매직카펫을 타고 미래 교통체계를 체험하는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SKT SK하이닉스와 함께 다양한 AI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도 운영한다. 데모룸에는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및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 SKT의 핵심 AI 기술을 비롯해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 총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KT는 신수정 전략신사업부문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현장에 참석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삼성SDS, SK C&C, SK인포섹(현 SK쉴더스) 등을 거친 IT전문가로 KT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이끈 인물이다.
LG유플러스는 모빌리티 전문 업체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의 전시관을 찾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협업 기회도 모색한다. 이어 AI 전략 수립 및 서비스 로드맵 고도화를 위해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광고, 커머스, 보안 등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산업 사례 중심의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기술 동향을 확인함과 동시에 유망 AI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을 선제적으로 발굴,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매년 CES를 찾아 글로벌 ICT 사업자와 제휴 협력을 모색해왔다. 2020년 CES 현장에서는 구글과 AR 콘텐츠 분야 협력을 약속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둔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CES가 세계 주요 기업들이 모여 신기술을 앞다퉈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신기술을 점검하고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