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중국·인도 경쟁사 깊이 연구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입력 2024-01-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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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사 “책임경영으로 경영 위기 극복해야…내부 소통 중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제공=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올 한 해 경영 위기 극복 방안으로 ‘책임경영 실천’을 제시하고, 중국·인도 경쟁사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2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효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이 중국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기술 수준에서 우리를 넘어서고 있다”며 “인도 기업들도 우리를 직접 위협하는 경쟁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중국과 인도의 경쟁사들은 죽을힘을 다해 달리고 있는데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저도 더 긴장하고 더 깊이 연구하겠다. 임직원 여러분도 중국, 인도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철저히 대비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한 △VOC(Voice of customer·고객의 목소리) △애자일(Agile) 경영 △데이터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 등 세 가지의 경영 이념이 아직까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구성원 모두가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이뤄내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 문화로 확고히 정착시키자”고 당부했다.

이어 “책임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소통이 중요하다”며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솔직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고, 지시로만 움직이는 조직원이 아닌 자기 나름대로 책임을 가지고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을 맛볼 수 있다”며 “하기로 한 일은 어떻게든 해낸다는 강한 신념과 절박함으로 백 번, 천 번, 만 번 도전하는 효성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우리가 가진 저력과 위기극복의 DNA를 믿는다”며 “올 한 해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 냄으로써 백년기업 효성을 만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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