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서 휘청…아이폰 판매 30% 감소”

입력 2024-01-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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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추정
화웨이 시장 복귀에 아이폰15 타격
“작년 이례적 부진, 올해도 두 자릿수 감소 전망”

▲중국 상하이 애플 매장에 지난해 9월 22일 고객들이 아이폰15를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중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지난해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을 지적하며 올해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재로 흔들렸던 화웨이테크놀로지가 다시 시장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애플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보고서에서 “아이폰 최신 버전은 지난해 중국에서 이례적인 부진을 보이며 출발했다”며 “최근에는 전년 대비 판매 감소 폭이 30%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가 언급한 최신 버전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다. 아이폰15가 출시되기 직전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메이트60프로를 선보였다. 메이트60프로는 미국이 수출을 제재했던 7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반도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였다. 이후 ‘애국소비’ 열풍이 불면서 애플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이트60프로가 출시됐던 지난해 3분기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37% 증가하고 시장점유율은 2022년 9.1%에서 12.9%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만 스마트폰 3500만 대를 출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애플은 지난달 두 자릿수 출하 감소를 기록했고, 제프리스는 올해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2020년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인해 TSMC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받지 못하면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며 “이후 화웨이는 시장 경쟁력을 회복했고 이제는 애플 운영체제와 경쟁하기 위해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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