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업전망 2024' 발표…"경영비 상승세 방어해 농가소득 회복"
지난해 농가소득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4830만 원을 기록했고, 농업생산액은 59조2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농가소득과 농업생산액은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은 25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농업전망 2024' 행사를 개최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9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국제곡물가 등 경영비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정부 정책 등 지원으로 경종 부문 경영비가 안정돼 식량작물 생산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가소득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4.7%가 늘어난 4830만 원을 기록했다. 농가소득은 2021년 4775만 원에서 2022년 4615만 원으로 낮아졌다. 농업소득이 늘어 농가소득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농경연은 "경종 농가의 경영 개선으로 지난해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12.9%가 증가한 1070만 원"이라며 "직불금 규모 확대에 따라 이전소득도 4.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농업 관련 지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 농업생산액은 지난해 보다 0.6% 증가한 59조5000억 원, 농가소득은 2.8% 늘어난 4970만 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식량작물 생산액은 10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고, 채소류 생산액은 13조4000억 원으로 1.0% 감소하지만 과실류 생산액은 6조1000억 원으로 5.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축산의 경우 한우·육우 생산액은 2.9% 증가하지만, 돼지와 가금류 생산액이 줄어 전체 축산업 생산액은 작년보다 0.3% 증가한 25조5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가 경영비는 비료비, 사료비, 광열비, 노임 등이 떨어져 지난해보다 2.5% 줄어들고 이에 농업소득은 7.7% 상승한 1150만 원, 이전소득은 직불금 확대로 2.1% 증가한 162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인구는 지난해 214만2000명에서 1.1% 감소한 211만8000명,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 등 영향으로 0.3% 증가한 153만 명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올해 쌀값은 상반기에 수급 여건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9000원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은 한우의 경우 도축 마릿수가 4.9% 늘어 거세우 기준 도매가격이 ㎏당 1만8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1만8619원에서 소폭 하락하고, 돼지고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과, 배, 감귤, 복숭아, 단감, 포도 등 6대 과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80만 톤, 수박, 오이, 토마토, 참외, 딸기, 호박, 풋고추, 파프리카 등 8대 과채 생산량도 2% 늘어난 197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