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위한 구체적 방안 협의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및 에너지 신사업 MOU
마이크로소프트(MS) 주요 경영진들이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을 찾았다. LS일렉트릭과 MS와의 스마트팩토리 분야 협력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6일 도미니크 위 MS 제조·모빌리티부문 기업 부사장과 사지 쿠마르 MS 비즈니스 리더가 LS일렉트릭 본사에 방문해 구 회장 및 LS일렉트릭 주요 경영진들과 비즈니스 협력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스마트팩토리 분야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자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 제조 솔루션과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및 에너지 절감 솔루션의 활용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관해 밝힐 수 없다”면서도 “MS와는 예전부터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해 4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MS 전시관에서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기반 신사업 공동 개발·기술 검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구동휘 LS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당시 LS일렉트릭 대표이사 부사장)이 직접 참석했었다.
당시 양사는 △지능형 공장을 위한 대표 시나리오별 데이터 연결성 검증 △생산 설비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 확보 △생산라인 전력 효율성 분석 등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폭넓게 협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실행시스템(MES)·품질관리시스템(QMS)·창고관리시스템(WMS)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불량품, 품절 발생 등 여러 데이터를 적절하게 제공하는지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방식이다.
또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신세틱(synthetic) 분석 서비스와 머신러닝 서비스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제조 환경을 고도화하고, 스마트에너지와 전력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 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당 MOU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업 방식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2022년 MS와 협력해 청주사업장 생산라인의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MS 애저 플랫폼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생산라인 검사 및 소음 분석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이외에도 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 MS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사이트머신’과 ‘AI 기반 지능형 제조-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사이트머신은 생산 현장에서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를 분석하고, 품질 문제와 원인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이다. 양사는 스마트팩토리 제조·생산 공정 과정에서 전력 효율화를 위한 방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