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쇼핑, 생성형 AI 야심작 ‘라일락’ 밑그림 공개

▲롯데쇼핑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추진체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 (사진제공=특허청)

롯데쇼핑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추진체 라일락(LaiLAC)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롯데쇼핑은 라일락을 딥러닝 등 데이터 수집·분석에 활용, 기업 간 거래(B2B)에 활용할 방침이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롯데쇼핑은 특허청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추진체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의 상표를 출원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라일락을 언급한 지 4개월 만에 외부에 공개한 유의미한 결과물이다.

라일락은 롯데쇼핑이 설계하고 있는 생성형 AI 추진체다. 라일락 상표가 적용되는 분야를 살펴보면 온라인 데이터 처리업,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정보 체계화업, 사업데이터 분석업, 전자데이터처리분야 교육 및 훈련업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이다. 특히 마케팅업에도 상표를 쓸 수 있게 열어둬 향후 롯데쇼핑이 라일락을 통해 여러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쇼핑은 향후 라일락을 광고 제작 자동화, AI기반 고객 상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멤버스 등 롯데가 보유한 4200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AI를 활용한 B2B 사업을 구상해왔다. 앞서 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롯데쇼핑 CEO IR DAY’에 참석해 롯데쇼핑의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김 부회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라일락 운영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 멤버스의 4200만 고객 빅데이터를 AI에 활용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생성형 AI를 응용한 B2B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