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19일부터 4일간 '2024년도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 개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자체가 달라지고 우리나라를 대하는 입장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문체부가 문화산업부라는 생각으로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등 문화 분야 전반의 세계 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에 있는 코시스센터에서 열린 '2024 재외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 워크숍'에서 "한국의 문화예술, 경제·사회 등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한민국, K-컬처가 국제적 역할을 많이 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데 힘쓰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훈 워싱턴 문화원장, 최승진 베트남 문화원장, 김천수 뉴욕 문화원장, 이일열 프랑스 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1979년 도쿄와 뉴욕의 2개소로 시작한 한국문화원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수출하는 기관이다. 현재 문화홍보관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4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각국의 한국문화원은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해외 공연, 전시 등을 통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콘텐츠 수출, 방한 관광 확대 등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훈 워싱턴 문화원장은 "작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현지 대표 문화기관과 협력하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현지 기관들과 신뢰를 구축했다"라며 "향후 기존 구축 네트워크 심화 및 신규 협력 기관 발굴 등을 통해 워싱턴 현지에서 K-컬처 확산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승진 베트남 문화원장은 "베트남은 한국과 경제·관광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매우 밀접한 국가이자, 이미 대중음악·한식 등 한류가 베트남 국민의 일상 속에 녹아있다"라며 "앞으로 클래식·문학 등 문화예술 및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일열 프랑스 문화원장은 "올해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현지 맞춤형으로 행사를 기획하는 한편, 지자체와도 연계하여 새롭게 고도화된 K-컬처를 선보일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 장관은 "문체부 내부 부서 간 협업, 부처 간 협력망 구축, 민간과의 협업구조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문체부 내에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했다"라며 "해외 현지에서는 한국문화원이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는 이번 회의에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한국문화원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부터 22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13개 관계 기관과 협의회를 열어 협업방안을 논의한다.
또 '케이-컬처 진출전략 및 주재국 내 관계 기관 협업 강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도 진행한다. 재외 한국문화원·홍보관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세종학당재단 등을 비롯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코트라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