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경보 보내 능동적 예방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전기차 충전 중 발생하는 화재가 늘면서 이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기차 화재는 매년 2배씩 증가했다. 2021년 24건이었던 화재 건수는 2022년 44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42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급격한 연소와 폭발적인 연쇄반응 등으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보다 불길 확산 속도가 빠르지만 진화는 어려운 특징이 있다. 특히 유독가스를 내뿜는 전기차 화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주로 폐쇄된 공간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발생할 때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등 그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
이렇듯 전기차 화재에 대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보안 카메라(CCTV)가 전기차 충전 중에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열화상 카메라는 열 정보를 즉시 시각화하고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진단 기술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대응 매뉴얼을 통해 충전 구역의 열화상 CCTV 설치를 권장하기도 했다.
조만근 한화비전 한국영업담당은 “전통적인 화재 센서는 연기를 감지하는 정도의 사후 재난 경보 기술인 반면, 한화비전 열화상 카메라는 충전 인터페이스(커넥터, 케이블 등)와 전선 표면의 온도 변화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해 능동적인 화재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라며 “짙은 연기도 투과해 모니터링이 가능하므로 구조대원이 발화 지점을 찾아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출시한 한화비전 온도표시 인공지능(AI)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 감지와 함께 최첨단 AI를 통한 열화상 이미지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이상 온도 감지를 통해 전기차 충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장비의 이상 징후나 제품의 결함 유무를 예측할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 표시되는 열 정보로 열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AI 기반 객체 분류 기능은 열화상 모니터링 환경에서도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 침입 등으로 인한 오 알람을 최소화한다.
-40°C에서 550°C까지 온도를 감지하는 한화비전 온도표시 AI 열화상 카메라는 384×288 QVGA(Quarter Video Graphics Array) 해상도와 30 밀리캘빈(mK)의 뛰어난 열감도(NETD, Noise Equivalent Temperature Difference) 성능을 자랑한다. 현저하게 낮은 NETD 값은 저조도 조건이나 연기, 안개 등 까다로운 가시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디테일한 모니터링을 보장한다.
한화비전은 전기차 배터리를 집중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형 온도표시 바이스펙트럼(Bi-spectrum) 열화상 카메라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열화상 온도 모니터링과 실화상의 AI 기반 연기감지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이 솔루션은 전기차를 비롯한 각종 화재의 사전 감지 및 예방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