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원 원주 자유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지역 및 소상공인 민원을 청취했다. 그는 코로나19 긴급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상인들을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6일 오후 원주시 중앙동 자유시장 안에 마련된 ‘작은도서관’에서 상가 및 시장회 회장들과 만나 “지난번 원주에 들렸을 때 최소한 세 번 이상 오겠다고 했는데, 지금 마음 같아선 네다섯 번은 오고 싶다. 올 때 마다 너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희(꾹민의힘)는 원주시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고, 원주 시민과 함께 가고 싶다는 선의가 있다. 그리고 그럴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고 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귀현 중앙시장 회장은 한 위원장에게 “코로나 당시 ‘코로나 대출’이라 해서 대출을 많이 받았다. 대통령도 그렇고 많은 대책을 발표 하는데, 지금 3년의 세월이 지나고 나니 우리가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회복하기도 전에 상환 상황에 도달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년이 유예됐는데 상인들을 위해 장기간 저리로 회복된 다음 갚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충분히 말이 되는 얘기”라며 동행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에게 “꼭 원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니 잘 좀 만들어달라. 전문가이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안철주 남부시장 회장은 “저희 상가가 24시간 근무를 하니까 화재나 전기, 관리자분들이 지원금을 받는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된다”며 “그런데 어떤 시장은 그게 충당되고 어떤 시장은 (지원금이) 모자라서 충당이 안 된다. 그걸 관리비로 부담하기엔 상인들이 굉장히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관리자 부담금 지원금을 확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산업용, 상업용 전기는 따로 있지만, 시장 상업용 전기는 별도로 완비가 안 돼서 문제란 점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며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마다 시장을 다니고 있다. 각 지역 마다 상황이 다르고 그 상황을 잘 알 수 있어서 지역민을 제일 피부로 만나뵐 수 있는 곳이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멋진 곳입니다. 또 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