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장기 신용등급 A(안정적)로 상향
지난해 7월 1000억 모집 후 7개월만
"추가적인 니켈 MHP 확보로 공급망 강화"
에코프로가 신용등급 상향에 힘입어 7개월 만에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조달 금액은 차입금 상환과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1.5년물 600억 원, 2년물 770억 원 등 총 1370억 원 규모 공모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앞서 12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59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5년물 600억 원 모집에 1630억 원, 2년물 600억 원 모집에 196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밴드 금리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1.5년물은 -10bp, 2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높은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신용등급이 상향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1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의 장기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존과 동일한 'A-(안정적)'로 부여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시장에서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시장 수요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 금액을 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첫 공모 회사채 모집에 나선지 7개월만이다. 당시 에코프로는 1000억 원 규모(1.5년물 500억 원·2년물 500억 원) 회사채를 모집,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나섰다.
이번 회사채 조달 금액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NH농협은행 260억 원, KB국민은행 200억 원, 한국증권금융 400억 원 등이다. 만기일은 4월 말부터 6월 중순으로 잡혀있다. 에코프로는 만기일인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신규 니켈 제련소 투자에 사용된다. 총 투자 금액은 1194억 원으로 이 중 1051억 원의 대여금에 367억 원이 쓰이고, 나머지 143억 원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지분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생산국으로 2022년에만 세계 니켈 공급량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60만톤을 생산했다”며 “지난해 당사는 인도네시아 QMB 니켈 제련소지분 투자를 통해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니켈 MHP(니켈 중간재) 공급망을 확보했다. 금번 투자를 통한 추가적인 니켈 MHP 확보로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