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는 지난 한 주간(2월 26~29일) 5.61포인트(0.65%) 내린 862.96에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574억 원, 2054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자 홀로 374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한 주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큐알티(42.54%)다. 큐알티는 2만6800원에 거래를 시작해 3만8200원에 마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3년 6월 이후 10여 년 만에 방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저커버그는 삼성전자를 만나 인공지능(AI)칩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35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컴퍼니케이도 38.47%(2600원) 오른 9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별다른 호재나 공시는 없었다.
3위는 DGP(33.44%)였다. 경영권 분쟁 중인 DGP는 지난 26일 소액주주연대와 최대주주인 CBI의 지분율이 각각 10.32%와 10.88%로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분쟁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DGP 소액주주연대는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밖에 레이저옵텍(32.93%), 리튬포어스(31.29%), 앱클론(28.89%), 스톤브릿지벤처스(27.84%), 링네트(27.61%), 미래나노텍(26.92%), 강원에너지(26.50%) 등이 한 주간 크게 올랐다.
에브리봇(-49.19%)는 이번 주 초 5만5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2만8200원에 마감했다. 홈서비스 로봇 기업인 에브리봇의 주가는 지난 23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26일 곧장 하한가를 기록하는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4일 에브리봇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윈팩은 한 주간 31.81% 내린 1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팩은 지난 28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목적은 시설자금 등 55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함으로, 1주당 1003원에 신주 5487만7334주(보통주)가 발행된다. 통상 유상증자는 지분율이 희석되고, 신주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 유인으로 작용한다.
레몬은 주초 2245원에 거래를 시작해 29.18% 하락한 1181원에 마감했다. 레몬은 지난 27일 5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목적은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시행일은 오는 4월 12일이다.
감자 방식은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식 2주를 동일 액면가의 보통주식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다. 이번 감자가 완료되면 레몬의 총 주식 수는 4200만 주에서 2100만 주로, 자본금은 210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줄어든다.
이밖에 PN풍년(-28.34%), 압타바이오(-25.70%), 아이즈비전(-23.18%), 펩트론(-21.64%), 우진엔텍(-21.53%), 유비케어(-21.20%), 제이엘케이(-20.55%) 등이 크게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