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마이크론의 2분기(2023년 11월~2024년 2월)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시즌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 모두 '엎치락뒤치락' 구도의 주가 상승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 58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42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 18.7% 증가했다. EPS는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및 가이던스를 대폭 능가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사이클 저점 이후 판가 상승 가속화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늘 전략적 실적발표회를 구사하는 마이크론은 이번 역시 같은 맥락을 유지했다"며 "기술적 우위 속 투자는 보수적으로 언급했다"고 했다.
이어 "올해 투자는 증가하지만, WFE 투자는 감소한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하며 업황 개선을 꾀하는 전략적 언급이 많이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발표는 메모리 사이클의 탄성적 이익 증가를 입증하는 이벤트로 해석된다"며 "이번 마이크론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발표에서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최근 상향 반전된 메모리 판가는 2분기 상승 가속화 구간을 경험하며 주가 수익률 역시 최대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