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자연자본 공시 대응 방안 모색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27일 "기후 공시에 이어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자연자본 공시도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핵심 열쇠라는 인식 아래 우리 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27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제1차 자연자본 공시 토론회(포럼)’에 참석해 "전통적 이윤 추구 개념만으로는 기업 경영이 불가능한 시대를 맞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환경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마련한 이날 행사는 자연자본 공시 도입 등 생물다양성 손실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동향을 산업계와 공유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국제기구와 함께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
자연자본 공시란 기업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도 등을 평가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2022년 12월 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 제도화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9월 유엔(UN) 산하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에서 공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표하는 등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자연자본 공시 관련 국제기구 인사, 자연자본 공시를 준비 중인 기업의 임원진과 담당자, 회계법인 등이 참석, 자연자본 공시와 관련된 주제 발표와 토론 등이 진행됐다.
먼저, TNFD에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자연자본 공시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자연친화적 경영활동 이행방안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생물다양성 경영을 위한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지원체계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자연자본 공시를 대비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이와이(EY)한영 회계법인은 공시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과 직접 체감했던 애로사항 등을 참석 기업에 공유했다.
환경부는 국제사회의 자연자본 공시 논의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6일 산업계, 회계·법무법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를 통해 자연자본 공시와 관련된 국제동향 및 정보를 공유하고, 가이드라인·시범 보고서 작성, 실무자 교육·자문 등 우리 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