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육성 위해 교육 활성화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MZ세대 열 명 중 여섯 명(60.4%)은 본인의 기업가정신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9.7%는 스스로 기업가정신을 낮은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본인의 기업가정신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0대 이상(51.2%)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41.3% △20대 37.9% △40대 32.1% △50대 31.2% 순으로 확인됐다.
김영은 한경협 경제교육팀장은 “기업가정신은 과거 한국경제의 성장을 일궈낸 주요 원동력 중 하나였다”며 “최근 한국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는 물론, 미래를 이끌어 나갈 2030세대의 기업가정신도 낮게 나타난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 기업가정신이 낮은 원인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28.1% △학교 안팎 기업가정신 교육 부족 26.3% 등을 꼽았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가정신 교육 경험에 대해 ‘없다’는 응답(71.7%)이 ‘있다’는 응답(28.3%)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낮은 기업가정신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항목 중 창업에 대한 호감도(70.6점)와 창업 의향(56.7점)이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각각 75.7점, 75.8점으로 최상위권이었으나 진로선택의향은 59.0점, 61.0점으로 낮았다.
갖추고 싶은 기업가정신은 창의ㆍ혁신 등 기회포착능력(37.2%)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도전정신 등 실행력 31.8% △리더십이나 소통능력 17.4% △실패를 무릅쓰는 인내력 13.4% 등을 꼽았다. 배우고 싶은 경제교육 주제에 대해서는 △고령화에 맞춘 재무관리 25.9% △시장경제원리 22.1% △세금 등 생활경제 22.1% △세계 경제와 전망 16.6%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기업가정신을 포함해 경제교육의 추진 범위를 넓힐 필요성이 있다”며 “기업가정신은 전 세대에 걸쳐 필요한 반면, 아직 교육 콘텐츠의 양과 질이 한정적인 만큼 기업가정신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