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LG화학에 대해 전기차(EV) 향 수익성 둔화, 석유화학 부문 약세 지속,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투자 기간 등을 판단할 때 당분간 보수적 투자 관점을 유지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목표주가를 50만 원에서 28만3000원으로 23.4% 하향 조정했다.
전일 기준 LG화학의 현재 주가는 37만8000원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투자의견 중 마켓퍼폼은 '매수', '아웃퍼폼' 다음으로 낮다. 매수 의견이 대다수인 주식시장에서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잠정실적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1573억 원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을 약 117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 감소한 수준이자.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1653억 원을 밑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는 리튬 가격 약세에 따른 이익 감소로 약 340억 원을 예상하고, 석화 부문은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납사가 상승에도 불구, BD와 BZ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군의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손실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약 1조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전망치(2조9000억 원)를 약 46% 밑도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보수적 의견을 내는 이유로 "석유화학부문에서 2025년까지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GES에서 회사는 올해 한 자릿수 중반대의 매출액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고 했다.
특히 상반기의 경우 리튬메탈 가격의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유럽 EV 판매성장율의 상대적 약세와 리튬 메탈 약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정체될 수 있으며, 당분간 투자 집중 시기로 밝힘에 따라 수익성 증가보다 시설설비(CAPEX) 부담이 증가하는 시점으로 해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