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중동 불안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금값은 급락

입력 2024-04-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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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기술주 반등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58포인트(0.67%) 상승한 3만8239.9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37포인트(0.87%) 오른 501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9.30포인트(1.11%) 상승한 1만5451.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7거래일 만에 올랐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46% 상승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0.51%, 0.14% 올랐다. 엔비디아는 4.35%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3.4% 하락했다.

증시는 그간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상승했다. 매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 뒤에는 두 가지 역학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금값과 유가의 하락과 달러의 안정세, 그리고 중동 분쟁 확산에 대한 우려 감소”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엔 MS와 알파벳 등 M7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M7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S&P500 기업 전체 전망치인 2.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커먼웰스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들의 실적은 기술주 매도가 끝날지 아니면 계속될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촉발한 중동 긴장이 완화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9달러(0.35%) 하락한 배럴당 82.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0.29달러 내린 배럴당 87달러로 집계됐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며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반하는 새로운 모험을 하지 않는 한 우린 어떠한 새로운 반격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502.31로 전 거래일 대비 0.60%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0.70% 높은 1만7860.8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22% 오른 8040.3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62% 오른 8023.87로 마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8% 급락한 온스당 2346.4달러에 마감했다. 금 선물 가격은 19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서 차익실현 매물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이날 지난해 2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불리언볼트의 애드리언 애쉬 리서치 이사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당분간 직접적 충돌을 피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금이 미국 채권 금리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인상 전망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중동의 심각한 지정학적 혼란에 힘입어 금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확고하지만, 지난주 금값이 장중 2430달러 이상 상승한 것은 COMEX 선물과 옵션 거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3.15% 상승한 6만7063.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96% 오른 3216.7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4.28% 상승한 606.23달러에, 리플은 6.12% 오른 0.5580249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106.12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밀린 1.0654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 상승한 1.235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3% 내린 154.80엔에 거래됐다.

달러 가치는 이날 한때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인 154.85엔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155엔을 돌파할 경우 일본은행(BOJ)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화는 이번 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본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당국이 시장 개입을 자제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켈빈 체 뉴욕BNP파리바의 상무이사 겸 미주 거시 전략 책임자는 “일본 재무부가 통화 펀더멘털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 즉 미국 국채 수익률이 너무 높아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달러·엔 환율 상승의 요인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라면 일본 재무부는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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