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제38차 통상추진위원회' 주재
정부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활용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한-유럽연합(EU) 디지털 통상협정 협상에 속도를 내는 등 신통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23일 석탄회관에서 관계 부처와 함께 '제3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IPEF 공급망 협정 활용 및 이행계획 △IPEF 추진 동향 및 대응계획 △한-EU 디지털 통상협정 협상 논의 현황 및 대응 방향 등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IPEF 공급망 협정은 중국발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 주도로 추진된 세계 최초의 공급망 분야 다자간 국제 협정이다. 이달 17일 IPEF 공급망 협정이 발효됐다.
정부는 공급망 협정 발효에 따라 공급망 관련 주요 품목을 선별하고 IPEF 회원국과 공동 연구개발, 수입처 다변화, 물류 개선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우리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정부는 'IPEF 청정경제 투자자 포럼', '청정경제 촉진펀드 조성' 등 주요 협력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2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태평양 청정경제 분야 협력 시장에 우리 기업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한-EU 디지털 통상협정 협상 논의현황 및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기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최근의 디지털 통상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한-EU 간 디지털 통상규범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EU 디지털 통상협정 협상 개시 선언 후, 현재까지 3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높은 수준의 디지털 통상규범 달성을 위해 협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IPEF 활용, 한-EU 디지털 통상협정 체결 등 통해 공급망, 청정경제, 디지털 등 신통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 엄중한 통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관계 부처에서도 분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긴밀히 대응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