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우크라이나, 가스시설ㆍ정유소 공습 맞불

입력 2024-04-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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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 드론 맞대응
젤렌스키 “러시아, EU 공급 시설 타깃 삼아”
화재 발생, 가동 일부 중단되기도

▲우크라이나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 27일(현지시간)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이바노프란키우스크(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밤새 서로의 가스시설과 정유소를 공습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데 중요한 우리의 가스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요 타깃은 에너지 시설과 산업 내 다양한 시설, 전기와 가스 운송 시설, 특히 EU로의 안전한 운송을 보장하는 가스시설이었다”며 “이들은 여러 유형의 미사일 34기를 발사했고 일부는 우리 군이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는 최소 7개의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 지원을 촉구했다.

러시아 공습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르비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등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 나프토가스는 “러시아가 당사 시설을 공격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며 “소비자와 고객들에 공급되는 것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폴란드 접경지대인 르비우의 막심 코지츠키 주지사는 “우리 주에서 미사일 3기를 격추했다”며 “두 지역 내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했지만, 긴급구조대가 신속하게 진화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하며 맞불을 놨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쿠시체프스카야 군사 비행장과 정유소 등 두 곳에 드론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 관계자는 “정확히 드론 10대가 공장으로 날아오면서 강한 화재가 발생했다”며 “공장 가동이 부분적으로 중단됐고 확인 안 된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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