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신용대출 증가 영향

입력 2024-04-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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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9일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신규취급액 가계대출 4.50%, 작년 12월 이후 4개월來 상승 전환
신규취급액 주택담보대출 금리 3.94%…5개월 연속 하락세
“은행권, 신용대출 관련 적극적 대출 정책 펼쳐…신용대출 증가 작용”

▲정부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제도를 시행한 26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앞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스트레스 DSR 제도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는 0.38%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한도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신용대출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50%로 전월대비 0.01%포인트(p) 올랐다. 작년 12월(4.82%)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이후 주담대) 금리는 3.94%로 전월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11월(4.48%)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은 가계대출 금리의 상승 전환 배경으로 신용대출 증가를 꼽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14%로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금리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일부 은행들이 신용대출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출 정책을 펼쳤다”며 “특히 중저신용자에 대한 가산금리를 축소하면서 대출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신용대출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내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44.2%로 나타났다. 전월(49.7%)보다 5.5%p 감소한 수치로, 작년 12월(43.8%)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내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57.5%로 전월(65.6%)보다 8.1%p 하락했다.

서정석 팀장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디딤돌대출 중심의 정책모기지 공급으로 순수고정형 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줄고, 변동금리상품의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큰 폭 하락한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0.07%p 하락한 4.96%를 기록하며 4%대로 내려앉았다. 대기업대출, 중소기업대출은 각각 0.10%p, 0.05%p 떨어진 5.01%, 4.93%로 각각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8%로 전월대비 0.05%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연 3.54%)은 0.06%p, 시장형금융상품(연 3.73%)은 0.02%p 각각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하락하며 1.27%p로 한 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이밖에 비은행금융기관별 예금 및 대출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을 보면 △상호저축은행 예금 0.02%p 하락, 대출 0.70%p 하락 △신용협동조합 예금 0.10%p 하락, 대출 0.13%p 하락 △상호금융 예금 0.07%p 하락, 대출 0.09%p 하락 △새마을금고 예금 0.12%p 하락, 대출 0.04%p 하락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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