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급액 가계대출 4.50%, 작년 12월 이후 4개월來 상승 전환
신규취급액 주택담보대출 금리 3.94%…5개월 연속 하락세
“은행권, 신용대출 관련 적극적 대출 정책 펼쳐…신용대출 증가 작용”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50%로 전월대비 0.01%포인트(p) 올랐다. 작년 12월(4.82%)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이후 주담대) 금리는 3.94%로 전월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11월(4.48%)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은 가계대출 금리의 상승 전환 배경으로 신용대출 증가를 꼽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14%로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금리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일부 은행들이 신용대출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출 정책을 펼쳤다”며 “특히 중저신용자에 대한 가산금리를 축소하면서 대출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신용대출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내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44.2%로 나타났다. 전월(49.7%)보다 5.5%p 감소한 수치로, 작년 12월(43.8%)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내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57.5%로 전월(65.6%)보다 8.1%p 하락했다.
서정석 팀장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디딤돌대출 중심의 정책모기지 공급으로 순수고정형 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줄고, 변동금리상품의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큰 폭 하락한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0.07%p 하락한 4.96%를 기록하며 4%대로 내려앉았다. 대기업대출, 중소기업대출은 각각 0.10%p, 0.05%p 떨어진 5.01%, 4.93%로 각각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8%로 전월대비 0.05%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연 3.54%)은 0.06%p, 시장형금융상품(연 3.73%)은 0.02%p 각각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하락하며 1.27%p로 한 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이밖에 비은행금융기관별 예금 및 대출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을 보면 △상호저축은행 예금 0.02%p 하락, 대출 0.70%p 하락 △신용협동조합 예금 0.10%p 하락, 대출 0.13%p 하락 △상호금융 예금 0.07%p 하락, 대출 0.09%p 하락 △새마을금고 예금 0.12%p 하락, 대출 0.04%p 하락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