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中國夢)은 문자 그대로 중국의 꿈을 뜻한다. 장기 집권 중인 시진핑 주석이 2012년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됐을 때,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다. 중국몽에는 국가 부강, 민족 진흥, 인민 행복 등 세 가지 목표가 담겼다. 그렇다면 시진핑의 중국몽은 한국 등 주변 국가들에게는 기회일까, 아니면 위기일까.
이 책은 중국몽을 국가핵심이익으로 삼은 시진핑의 외교정책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중국의 강대국화 본질을 한국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가령 중국이 왜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THAAD·사드) 배치 이슈 때 정치적 길들이기 성격의 경제 보복을 감행하였는지를 분석하는 식이다. 동아시아 국제 정세를 비롯해 중국의 외교 정책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
학교를 졸업하면, 수학은 '무용한 학문'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사칙연산만 잘해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말을 모두가 들어봤거나, 해봤다. 하지만 정확성과 논리성을 담보한 수학적 사고방식은 역사와 예술, 과학과 경제를 관통한다. 세상이 수학적 질서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수학을 배우는 일은 세상을 배우는 일과 같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것을 간파하는 기술, 단점을 극복하는 사고방식, 복잡한 문제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전략 등을 전한다. 방대한 데이터의 정글에서 헤매지 않는 도구가 '수학자의 생각법'이다. 저자에 따르면, 수학적 생각은 '추상적인 것을 포착하는 언어'의 개발을 돕는다.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세상의 안내자로서의 수학적 사고가 이 책에 담겼다.
서울이 '메가시티'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조선의 수도가 되면서다. 이 책은 조선의 한양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의 서울이 됐는지 분석한다. '서울에서 느끼는 이순신의 생애 흔적', '태종이 청계천 공사를 시작한 이유', '욕망과 흥에 절었던 연산군의 공간' 등 51가지의 테마를 중심으로 서울의 여러 공간을 탐험한다.
특히 이 책은 '궁궐'에 집중한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등 사대문 안에 모여 있는 궁궐들을 경유하며 그 안에 서린 역사적 이야기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저자는 경희궁 건설이 왜 광해군 폐위의 원인이 됐는지, 왜 창덕궁의 후원이 유독 빼어난지, 장희빈이 인현황후를 저주하기 위해 창경궁에 묻은 게 무엇이었는지 등 다채로운 궁궐 이야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