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첫 노조 파업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약세다.
30일 오후 3시 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73%(1300원) 내린 7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7만3000원 선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오후 들어 소폭 하락 폭을 줄였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우(-1.14%)도 내림세이며, SK하이닉스는 3% 넘게 하락해 19만6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전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파업 소식은 1969년 창사 이래 55년만 처음이다.
전삼노 측은 첫 파업 지침으로 다음 달 7일 소속 조합원 약 2만8000명에게 단체 연차 사용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수준이다.
산업계에 따르면 전삼노 조합원 대다수는 반도체(DS) 부문 소속으로 이는 몇 년간 감산과 침체기를 겪어온 반도체 업황이 반등의 갈림길에 놓인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경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지난 27일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를 삼성전자 측이 모르고 있다가 만 하루가 지나고 피해 직원의 보고를 받고 인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안전 시스템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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