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전 감독, 성적 부진으로 사퇴 일주일만
4일 수원 kt wiz전 지휘봉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한국 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김 전 감독과 3년 총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총 15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구단이 26일 이를 받아들인 지 딱 일주일만이다.
김 전 감독은 “한화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 단단해졌다. 코치,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 구단은 “김경문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으로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의 목표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잔여 시즌 목표로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3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한 뒤 4일 수원 kt wiz전부터 곧바로 지휘봉을 잡는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KBO리그 사령탑으로서도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의 성적을 올렸다. 다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준우승만 4차례 한 것이 ‘옥에 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