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몸값 더 뛸까?"…전국 주택 착공 물량 매년 ‘3분의 1 토막’

입력 2024-06-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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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착공실적. (자료제공=리얼투데이)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이 2021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향후 2~3년 후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 공급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24만2188가구로 나타났다. 앞서 착공물량은 2021년 58만3737가구와 2022년 38만3404가구 등으로 지난해 실적은 2021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또 올해 1분기 전국 착공 실적도 미미한 수준이다. 1분기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5만9225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분기 14만8282가구와 2022년 1분기 10만7884가구, 2023년 1분기 6만7734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급감한 셈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착공 실적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1분기 수도권 착공 실적은 2만4165가구로 집계됐는데, 2021년 1분기 실적(7만4027가구) 대비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지방 역시 지난 1분기 7만4255가구가 착공됐고, 올 1분기 3만5060가구가 착공되면서 절반이 넘게 줄었다.

업계에서 올해 착공 실적은 더울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실PF 이슈에 공사비 상승 등 주택 착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새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분양 물량의 희소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공사비의 경우 지난 2022년 주요 원자재인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이 각각 20% 이상 튀어 올랐다. 금융기관에서는 주택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하락하자 부동산PF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며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착공 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앞으로 2~3년 후 입주 절벽으로 인한 공급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25년 24만8032가구, 2026년 13만2031가구, 2027년 7만2052가구 등으로 매년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예상 입주물량은 2025년 2만9509가구를 끝으로 2026년 1360가구, 2027년 2092가구 등으로 공급 절벽을 맞게 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 착공 실적에서 보이듯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물량은 점점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지다 보니 신규 분양을 진행하는 아파트 물량에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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