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스타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도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앞두고 우리 정부 최초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며 "중앙아시아와 함께 자유·평화·번영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고려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1937년 겨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디딘 우리 동포들은 맨손으로 판 토굴에 몸을 의지하면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이렇게 카자흐스탄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은 이제 정계, 재계는 물론 문화계, 학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를 포함 각지의 동포사회와 본국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포사회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유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 조태익 주카자흐스탄 대사, 강병구 카자흐스탄 한인회장, 신 안드레이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장, 정충환 아스타나 한인회장, 덴 타티야나 아스타나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 게오르기 카자흐스탄 상원의원협의회 의원, 김 베라 카자흐스탄 하원의원 등 동포 약 12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 3개국 중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부터 카자흐스탄에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13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