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데이터를 보다가 주목했던 건 반도체 재고다. 4월 반도체 재고가 -33.7% 감소했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음을 의미한다”라면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계산해보면 내년까지는 이어갈 것으로 본다. 이르면 내년 3분기에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염 이사는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을 팔아야 하냐는 질문이 많다. 엔비디아 주가가 너무 올라서 투자하기 부담이 있지만, 상승세가 끝났냐고 물어보면 아직 아닌 것 같다”라면서 “AI가 구축되는 방식 중 현재는 모델 제공업체, 칩 설계 및 제조사, 데이터센터 구축하는 단계에 있다. 단기 투자기회다”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올해 9월, 12월에 두 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염 이사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연준 의장이 원하는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핵심은 2026년까지 금리인하를 한다는 것이다. 올해 금리인하 폭이 적으면, 내년에는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금융이 순항하는 이유로 △비은행 금융기관에서의 자금 조달 확대 △정부 부채가 성장을 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연준을 꼽았다. 염 이사는 “고정관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실리콘밸리뱅크(SVB) 뱅크런으로 금리가 높으면 미국이 경기가 망가질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오히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지표가 잘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내수 경기는 살아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9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할 것”이라면서 “가을 이후부터 내년까지 내수도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출 또한 좋은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긍정적이다. 염 이사는 “경기선행지수 상승 구간에서는 하방이 단단해 약세장이 오기는 어렵다”면서 “OECD선행지수(G20)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역시 높은 하방경직성을 보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