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를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우즈베키스탄 국영 통신사 '두뇨'의 서면인터뷰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양국간 경제 협력을 더욱 다변화하고 심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정부, 기업 간 구체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우즈베키스탄어 신문 '양기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어 신문 '나로드노예 슬로보'에도 1~2면에 걸쳐 동시 게재됐다.
우즈베키스탄을 ‘형제국가’라며 친밀감을 표시한 윤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 △핵심광물 △공급망 △보건‧의료 △과학기술 △기후‧환경 등을 협력 확대 분야로 꼽았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하겠다"면서 "중앙아의 첨단 과학기술 허브를 함께 구축하고 인류의 찬란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간 협력 전망에 대해 "2019년 양국 관계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양국 교역도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24.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 발전상에 대해선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경제 자유화, 외국 기업 유치 등을 주된 목표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부정부패 척결, 법치 확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개혁도 추진하고 있다"며 개혁 의지를 지지했다.
'한-중앙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여 년의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토대로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부응하는 새로운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전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중앙아시아 내 우리나라의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이자 핵심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를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10~13일)과 카자흐스탄(11~13일)에 이어 13~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