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파 밸리 ‘더 프리즈너 와인 컴퍼니’ 와인 메이커, 본지와 단독 인터뷰
“블렌딩 와인, 럭셔리 개념으로 만들어”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인 더 프리즈너 와인 컴퍼니(The Prisenr Wine Company)의 수석 와인 메이커인 토드 리카드(Todd Ricard)는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미국 와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와인 메이커는 포도를 기르는 것부터 시작해 수확, 발효 등 와인 제조의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한다. 리카드는 “와인 제조 과정을 총괄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방한한 것처럼 다른 나라에 방문해 와인을 소개하는 대사(앰배서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미국 나파 밸리의 와인 메이커 데이브 핀니(Dave Phinney)의 첫 와인인 더 프리즈너에서 시작된 더 프리즈너 와인 컴퍼니는 독특한 블렌딩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한 나파 밸리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 재배 지역이다. 기존 나파 밸리 와이너리가 카베르네 소비뇽을 활용했다면 더 프리즈너 와인 컴퍼니는 진판델과 까베르네 소비뇽, 쁘띠 시라, 시라, 샤르보노 등 5가지의 품종이 블렌딩된 레드 와인을 만들었다.
리카드는 “관념을 타파하는 것이 프리즈너 와이너리의 목표”라면서 “진판델, 시라, 쁘띠 시라 등 대중적이지 않았던 품종을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블렌딩이라는 카테고리를 럭셔리 개념으로 만든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세계 L&B는 더 프리즈너 와인 컴퍼니의 브랜드 중 더 프리즈너(The Prisoner) 3종, 언쉐클드(Unshackled) 3종, 살도(Saldo) 1종을 수입해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리카드는 “공통적으로 (모든 브랜드를)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고 누구나 즐기기 쉽게 만들고 있다”며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블렌딩이 계속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리즈너 와인의 맛은 소프트한 탄닌감, 브라이트한 산도감이 장점”이라며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게끔 만드는 것이 프리즈너 와인의 목표”라고 했다.
리카드는 언쉐클드 와인 브랜드에 대해 “캘리포니아 센트럴 코스트 포도를 많이 사용해서 만들고 있다”며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브랜드이면서 소비자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낮은 가격대의 와인”이라며 밝혔다.
이어 “살도는 이탈리아어로 접합이라는 뜻인데, 포도 자체의 접합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소비자들과 가깝게 접합하고 싶다는 의미도 있다”며 “여러 지역의 진판델을 블랜딩해 진판델의 특유의 소프트한 탄닌감과 스파이시함을 조금 더 강하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리카드는 한국에서 판매 중인 더 프리즈너 와인 컴퍼니의 와인 중 ‘더 프리즈너 레드 블렌드’를 강력 추천했다. 삼겹살과 같은 기름이 있는 육류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리카드는 “프리즈너 레드 블렌딩은 저희 와인 컴퍼니를 만든 제품이자 더 프리즈너 와이너리가 추구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는 제품으로 와인 밸런스와 산도가 굉장히 좋다”면서 “코리안 바비큐(삼겹살)와 먹었을 때 특히 잘 어울렸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에게)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