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약달러 속 아시아 통화 약세 영향에 1380원 초중반 상승 시도 예상”

입력 2024-06-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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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0일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위안화 약세, 달러 실수요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네고 물량 등 수급 경계감에 1380원 초중반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78~1385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가 다소 위축되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 약세와 묶이며 1380원 초중반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미국장 휴장 속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위험선호 위축 시 위험통화인 원화에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와 연동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수급적으로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저가매수가 하단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역외 롱플레이가 재개될 경우 상승 압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시 외국인 순매수, 반기말 수출 네고 물량은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어제 유럽 증시 하락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뉴욕 증시의 AI 반도체 랠리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이고 반도체 랠리 훈풍을 타 외국인 증시 순매수가 유입될 경우 환율 상방 제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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