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을 두고 “대선후보를 할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게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 하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민주당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이재명이라는 대선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2020년 전당대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가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2021년에 중도에 사퇴한 사례를 언급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때도 저는 이낙연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었는데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우려가 너무 크다’,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며 “결국은 당권을 갖고 갔고 그 리스크를 다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 한 사람의 입장으로 봤을 때 이재명 대표가 (차기 다 대표가) 되든 다른 누가 되든 상관없는데 다만 지금은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힘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 입장에선 좋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만한 사람이 없다”면서도 “대선 후보를 갈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에 대해 조금 반문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이 전날(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무엇이든지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돼 있으면 받아들여지는 데 불편함을 초래한다”며 “그 대표적 사례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