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재차 6만 달러로 떨어지며 투심이 경직됐다.
26일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내린 6만883.9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 밀린 3364.15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9% 하락한 571.7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2%, 리플 -1.2%, 에이다 -1.9%, 톤코인 +2.3%, 도지코인 -2.9%, 시바이누 -3.2%, 아발란체 +1.1%, 폴카닷 -1.2%, 트론 +0.7%, 유니스왑 -1.9%, 폴리곤 -3.1%, 라이트코인 -0.6%, 앱토스 -1.8%, 코스모스 -1.8%, OKB -0.5%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아마존이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789조 원)를 돌파한 가운데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64포인트(0.04%) 상승한 3만9127.8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60포인트(0.16%) 오른 5477.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50포인트(0.49%) 상승한 1만7805.16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채권 상환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약세를 띠는 가운데 다음 달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빠르면 7월 4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세스는 자산운용사, 규제 당국, 업계 임원 및 기타 참가자들의 최종 논의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해당 관계자는 "ETF 승인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1~2주도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절차가 여름 중 마무리될 것이라 밝혔고, 가장 최근에는 이더리움 ETF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은 최근 들어 FTX 거래소 채권 상환 임박, 미국·독일 정부가 환수한 비트코인 매도 압력 등 상승 요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더리움 ETF의 빠른 승인이 유일한 동력원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로핀은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투자자의 관심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이더리움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는 몇 달 동안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와이즈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5개월 만에 순유입 150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에 각각 75%, 25% 비중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기능이 빠져 예상보다 순유입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실제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내린 40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