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카트 수입 최근 3년간 6배↑
“중국 정부 보조금으로 점유율 키워”
중국산 저가 골프카트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골프카트 제조사들이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고율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프카트 생산업체 ‘클럽카’와 특수차 전문 제조사인 ‘TSV’는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골프카트와 기타 저속 전기차에 중국산 전기차와 동등하게 세율 100%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골프카트는 이 같은 관세 인상 적용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미국 골프카트 제조업체들은 중국 제조사들이 전기차에서 그랬던 것처럼 정부의 부당한 보조금 혜택을 누리며 덤핑으로 제품을 수출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골프카트가 일반 전기차와 달리 저율 관세를 적용받다 보니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최근 급등했다고 호소했다.
청원서에 따르면 중국산 골프카트와 저속 전기차 수입액은 2020년 1억48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 9억16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로 3년 새 6배 넘게 뛰었다.
클럽카의 마크 와그너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골프카트 제조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에 따른 가격 혜택을 활용해 미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