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20대 75.2%·30대 78.4%·40대 70.8%로 연령 관계없이 웹툰 감상
특정 시간 아닌 틈틈이 웹툰 감상하는 경향 짙어…휴식시간 37.3% 가장 높아
50대 '최신회차 즉시 감사' 최다…높은 접근성에 출범 20년만에 전세대 아우러
웹툰 종주국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이 웹툰을 감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하위문화로 여겨졌던 웹툰이 이제는 전 세대가 즐기는 주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웹툰이 단순한 스낵컬처가 아니라 독서와 같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기꺼이 향유하는 대중적인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3·4면
본지가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대부터 50대까지의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툰 이용 행태를 조사(신뢰수준 80%·표본오차 ±2.03%p)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3%가 최근 1년 내 웹툰을 감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과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35.7%만이 웹툰을 감상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인 중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웹툰이 대중에게 접근성이 높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대의 경우 1년 내 웹툰을 감상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0.6%에 불과했다.
웹툰 산업이 출범한 지 20여 년이 지난 현재 1020세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웹툰은 전 연령대에 걸쳐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저작물이 드라마·영화 등으로 재탄생해 시장의 저변을 넓히면서 가능해졌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웹툰을 감상하는 비중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20대와 30대의 경우 웹툰을 감상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79.4%, 75.3%를 차지했다. 40대는 65.2%로 전체 평균(64.3%)을 웃돌았고, 50대는 44.6%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20대 여성이 84%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여성이 35.8%로 가장 낮았다. 남성의 경우 20대(75.2%), 30대(78.4%), 40대(70.8%), 50대(53.3%) 순으로 높았다. 50대를 제외하고는 나이와 관계없이 웹툰을 감상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 이용자들은 특정 시간이 아닌 이동 중이나 수면 전후 등 다양한 시간에 틈틈이 웹툰을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감상 시간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휴식 시간(37.3%)’을 선택했다. 그다음으로 △잠들기 전(32.3%) △통근·통학 등 이동 시간(20.2%) △최신 회차가 나오자마자(4.7%) △식사 중(3.9%) △기상 직후(1.6%)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50대의 웹툰 감상 패턴이다. 이들은 웹툰을 보기 위해 가장 부지런하게 시간을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50대는 전 연령 가운데 최신 회차가 나오자마자 웹툰을 감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로 가장 높았다. 기상 직후 웹툰을 감상하는 비중도 50대(2.3%)가 20대(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50대 중 54.1%의 이용자는 휴식시간에 웹툰을 감상했는데 전체 평균(37.3%)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은 타 연령층에 비해 웹툰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