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라는 단어에는 생각보다 많은 '책임'과 '의무'가 담겼다. 사전은 시민을 '민주 사회의 구성원으로 권력 창출의 주체로서 권리와 의무를 가지며,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공공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우리는 이 같은 정의에 맞게 살아가고 있을까. 민주주의의 대원칙 아래에서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며 공공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최소한의 시민'은 바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다.
책의 저자들은 성별과 나이, 직업과 학력 등 모든 것이 다르다. 하지만 지향은 같다. 우리의 삶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어우러져 이 책이 탄생했다.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진단하는 복수심과 장애담론 등 최근 한국사회의 가장 논쟁적인 이슈 16가지를 추려냈다. 홍성수 교수는 이 책에 대해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 시대의 논객들이 한국 사회의 뜨거운 이슈들을 통찰력 있게 파헤치고 있다"라고 평했다.
누구나 영화 글을 쓸 수는 있지만, 편견을 걷어내고 영화를 마주하는 일은 무척 힘들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를 쓴다기보다 영화와 마주한다. 스크린 속 인물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바라본다. 이 책은 그러한 마주함과 관찰과 바라봄의 결과물이다.
자극적인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에 긴 호흡을 유지하며 저마다의 고유한 가치를 발산하는 영화들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건 무엇일까. 이 책에 대해 전여빈 배우는 "이은선 기자가 수많은 영화와 함께하며 당도했을 인간과 삶에 대한 깨달음, 사랑을 가늠해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까. 모든 게 작고 하찮게 느껴질까. 인생무상의 관념과 함께 허무함이 밀려들지도 모른다. 내가 속한 곳에서 벗어나 그 공간을 관망하고 사유한다는 것은 대개 이런 효과를 낳는다. 숲속에 있으면 숲을 볼 수 없다. 숲을 나와야 숲을 볼 수 있다. 우주를 탐험했던 우주인들은 정말로 지구를 본 셈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마욜린 판 헤임스트라는 여러 과학·천문학 기관을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서 우주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우주에 관한 건조한 사실만이 아니라 우주와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겼다. "머나먼 곳에서 지구를 본 경험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고 다들 입 모아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