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함 단독, 중국 영해 침범해
중국 해군, 거듭해 “퇴거” 경고
해상자위대 이례적 중국 자극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이례적으로 약 20분 동안 중국 영해를 침범했다. 연안에서 약 22㎞ 안쪽 해역까지 진입, 중국 해군의 거듭된 퇴거 요청에도 속도까지 올려 중국 영해에 진입, 약 20분을 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중국 해군의 실탄사격 훈련해상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5000톤(t)급 호위함 ‘스즈쓰키’가 4일 중국 저장성 주변 중국 영해를 침범했다고 보도했다. 일시적인 침범과 관련해 일본 방위성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호위함 스즈쓰키는 당시 중국 저장성 연안에서 약 22㎞ 안쪽 해역인 중국 영해에 접근, 중국 해군의 퇴거 명령을 받았다. 그런데도 오히려 속도를 올려 중국 영해에 진입, 약 20분간 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일본 호위함이 자국 영해를 항해한 데 대해 일본 측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고, 일본 정부는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의사를 중국 측에 전했다.
교도통신은 "자위대 함정이 중국 영해를 항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주변에서는 중국군 실탄 사격 훈련이 예고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도적 항해였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방위성이 함장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위대 호위함이 '의도적인 도발'을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영해를 침범한 일본 해상자위대 스즈쓰키 호위함은 통상 공해상에서 중국 군사 훈련을 경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중국 해군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감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