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내고 첫 고객 모시기…보상판매도 실시
KT&G 21일까지 기기 할인전
BAT로스만스 호텔 경품 내걸어
궐련형 전자담배 없는 JTI 먼산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담배업체는 첫 고객 할인과 보상판매 등을 실시하며 신규 고객 유입과 집토끼 지키기 전략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가 없는 제이티인터내셔널코리아(JTI코리아)는 연초 외길을 걸으며 시장 트렌드에 뒤처지고 있다.
15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날부터 21일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할인전을 실시한다. 온라인몰인 릴스토어에서 릴 하이브리드 3.0을 2만 원 할인한 6만8000원에 판매한다. 이는 국내 최저가다. 또 릴 에이블 프리미엄을 14만9000원에 판매한다. 정가 대비 25.5% 할인한 금액이다. 이외에도 릴하이브리드 Ez와 릴 에이블를 각각 4%, 28.2% 할인한다.
아울러 KT&G는 이달 중순부터 신제품 릴 에이블 2.0 보상 판매 중이다. 사용하던 릴 에이블 기기를 반납하고 신제품 릴 에이블 2.0을 구입할 경우 3만 원을 할인하는 게 정책의 핵심이다. 이 경우 8만8000원의 기기를 5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앞서 KT&G는 지난달 말 릴 에이블 2.0(lil AIBLE 2.0)을 출시했다. 기기 사용 중 한 개비당 최대 2분 내에서 1회 일시정지가 가능한 것이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예열시간은 기존 모델보다 20% 이상 단축됐다.
BAT로스만스도 이달 21일까지 신제품 글로 하이퍼 프로(glo HYPER pro)를 처음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벤트는 디스커버글로, 카카오,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하이퍼 프로를 구매한 모든 고객은 경품 추첨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BAT로스만스는 경품으로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1박 숙박권 △비스타 워커힐 서울 뷔페 2인 디너 식사권 △반얀트리 스파 커플마사지 이용권 등을 내걸었다.
BAT로스만스는 올 5월 말 글로 하이퍼 프로를 출시했다. 고화질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 정보 제공 시인성을 높였고 히트부스트 기술을 통해 최대 4분 30초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를 처음 구매하는 신규 고객에게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 전 기종에 대해 정가에서 3만 원을 할인 판매하는 웰컴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일루마, 일루마 원, 일루마 프라임의 각각 할인율은 30.3%, 43.5%, 21.6%다. 가장 프리미엄 모델인 일루마 프라임을 1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한국필립모리스는 보상판매도 실시 중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고 신규 기기를 구매할 경우 최대 4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일루마는 2022년 11월에 출시됐다. KT&G와 BAT로스만스에 비해 디바이스가 구형이나 이들은 최근까지 일루마 전용스틱을 지속 출시하는 등 상품 구색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테리아 스탈링 펄을 신규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담배업계가 신제품 마케팅과 보상판매 등에 나서고 있는 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6억1000만 갑으로 전체 시장에서 약 16.8%를 차지했다. 2017년 2% 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최근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문을 연 1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들이 최근 잇달아 단종되면서 기기 변경 수요가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연초 외길을 걷는 JTI코리아는 시장 트렌드에 뒤처지게 됐다. JTI코리아는 2020년 전자담배 플룸테크의 단종한 뒤 국내에서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