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안 틀었다면 지금 여기 없었다”
‘바이든 공격’서 ‘통합 강조’로 연설문 수정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 인터뷰에서 “(피격 후) 일어나 군중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을 봤을 때 그들에게 나와 미국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할 필요가 있었다”며 주먹을 들어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 순간 그곳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에너지가 느껴졌다”며 “어떤 느낌인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나는 세계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가 이것을 판단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우리 모두 괜찮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격 당시 고개를 살짝 비튼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연설에 사용하던 화면을 보려고 군중으로부터 몸을 틀었다”며 “나는 보통 군중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지만,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낭독할 연설문도 전면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8일에 하려던 (대통령 선거 후보 수락) 연설은 엄청났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가장 놀라운 연설 중 하나가 됐을 것”이라며 “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이제 연설은 완전히 다르게 될 것”이라며 “국가를 하나로 모을 기회다. 난 그 기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