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밀워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이 범행 전 행사장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니아주 유세를 앞두고 드론으로 행사장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사전 설정된 비행경로에 따르면 크룩스가 행사장을 미리 탐색하면서 드론을 띄운 횟수는 2회 이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드론 사용은 크룩스가 공격을 계획한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 발표 후 나흘 뒤인 이달 7일 유세 행사 참석자로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에는 사제 폭탄 두 개를 갖고 유세장에 간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폭탄에는 불꽃놀이를 위한 폭죽을 터뜨릴 때 사용하는 기폭장치가 달려 있는 등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처럼 보였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유세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크룩스의 차량에서도 폭발물과 탄창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에 대해 “크룩스가 더 큰 학살을 일으키고 싶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