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50대 1에 육박하며 4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경쟁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8.67대 1로 집계됐다.
모두 총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294명이 신청했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청약자 수(43만3409명)보다 많은 수치다. 또한 청약 경쟁률로는 2020년 11월(55.96대 1) 이래 월간 기준으로 4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346가구 모집에 32만56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95.81대 1로 가장 높았다. 793가구 모집에 14만7682명이 신청, 18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이 그 뒤를 이었다.
경쟁률을 끌어 올린 주요 단지들을 보면 지난달 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626.99대 1에 달했다.
또한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접수해 228.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경쟁률 527.32대 1)이 신청했다. 이들 3개 단지의 청약 신청자 수만 31만3900명에 이른다.
이 단지들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적게는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차익이 발생해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청약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강남 3구에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등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달아오른 열기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