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대피령 등 이란·이스라엘 전쟁 불안 고조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6달러(1.28%) 상승한 배럴당 76.1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83달러(1.06%) 오른 배럴당 79.16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3일 끝난 주간 신규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1만7000명 감소한 23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4만 건을 밑도는 수치다.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잦아들면서 투자자들은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위기도 유가를 떠받쳤다. 5차 중동전쟁이 발발하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국들은 이미 현지 교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하거나 대사관을 폐쇄하고 있고 일부 국제 항공사들은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취소한 상태다.
스트래터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 애널리스트는 “원유는 지정학적 위험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에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 지역의 원유 흐름에 의미 있는 중단은 없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