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한 매입임대주택.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올해 안에 수도권 신축매입 임대주택 1만7000가구 이상을 추가로 사들인다. 역세권과 교통이 편리한 지역, 학교 인근에 소형 아파트·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사서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축매입 임대주택 사업자 모집 공고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8·8 대책'을 통해 올해와 내년 2년간 신축매입 임대주택 공급 목표치를 기존 9만 가구에서 11만 가구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매입임대주택은 LH와 지방공사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사들이거나, 사전 약정 방식으로 신축 주택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제도다.
이번 추가 매입 물량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와 신생아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신혼부부 주택(월세형)에 1만3600가구, 든든전세주택(전세형)에는 3400가구를 배정한다. 이들 주택은 최소 6년간 임대한 뒤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는 입주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전용면적 60∼85㎡의 중형평형 중심이다. 추후 분양가격은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시 감정가를 평균해 산출한다.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빌라 등 비아파트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도심 내 우량주택이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신축매입 임대주택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