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파크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친인 조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과 관련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효성그룹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15일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공동상속인이 지난 14일 공익재단 설립에 최종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계열분리와 이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 진실에 기반한 형제간 갈등의 종결 및 화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저의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저의 계열분리와 이를 위한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형제들과 효성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그룹 내 동륭실업(80%), 더클래스효성(3.5%), 효성티앤에스(14.1%), 효성토요타(20%) 등 일부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준 공동상속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의 상속재산을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전액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한민국 대기업 상속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선례로 평가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공동상속인 간의 합리적이고 원만한 대화와 협상이 이어져,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