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2시간 만에 보너스 약속받고 중단
공급 우려에 지난주 3개월물 가격 3%대 상승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15일(현지시간) 광산 노동자들이 텐트를 치고 파업하고 있다. 안토파가스타(칠레)/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 노동조합은 파업 개시 72시간 만에 파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광산 대주주인 호주 BHP빌리턴과 임금 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주주 배당금 1%를 자신들에게 나눌 것을 요구했지만, 대주주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대주주 측이 노동자들에게 각각 3200만 칠레페소(약 4608만 원)를 보너스 등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파업은 일단락됐다.
BHP는 성명에서 “1노조와의 단체 계약 합의에 도달했다”며 “노조는 이번 계약이 노동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지인 에스콘디다 광산 파업이 멈추면서 구리 선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지난주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공급 불안 속에 주간으로는 처음으로 3% 이상 상승했다.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톤당 9128달러(약 1236만 원)였다.
다만 노조가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만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노조 집행부는 노조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측이 합의한 계약에 따라 입장을 빨리 바로잡지 않는다면 오후에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