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시리즈에서 매직 넘버를 좁히고자 한다.
20일 오전 기준 KIA는 68승 2무 46패(승률 0.596)를 기록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52패)에 5.5게임 차로 앞서고 있다. 15일까지 4게임 차로 따라붙었던 LG 트윈스(60승 2무 52패)에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간격은 7게임까지 벌렸다. 만일 롯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게 된다면 프로야구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할 수 있다. 7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6.5%(34차례 중 26차례, 1985~1986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다만 거인 군단은 이번 시즌 유독 KIA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가장 최근 벌인 3연전에서도 롯데는 2승 1무로 앞섰다. 더욱이 롯데는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다 KIA를 상대로는 7승 1무 3패로 우위를 점했다. 또한, 6월 25일 롯데는 4회 초까지 14-1로 뒤지다 이내 동점을 올리고 연장 12회 5시간 20분 혈투 끝에 15-15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이어 26, 27일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위해 빠르게 프로야구 매직넘버를 확보해야 하는 KIA는 우완 투수 황동하가 나선다. 20경기에 출전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인 황동하는 최근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황동하와 맞서는 롯데 선발 김진욱은 13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 중이다. KIA를 상대로는 2경기 승패 없이 9이닝 6자책점을 기록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는 절대 우세(10승 2패) 전적에 있는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원태인을 필두로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삼성은 내친김에 선두 자리도 넘본다. 토종 선발로 다승왕을 노리는 원태인은 22경기에서 127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고 있다. 원태인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 등판해 6.2이닝 1승 1패 5실점 4자책점 평균자책점 5.40을 작성했다. 4위 두산은 3위 LG를 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두산은 발라조빅을 앞세워 승리를 따내고자 한다.
포스트시즌 희망을 밝힌 한화 이글스는 내림세를 겪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린다. NC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인 에릭 요키시를 올려 10연패 탈출에 나선다.
한편 KIA전 3연패를 하며 3위로 내려앉은 LG는 분위기가 안 좋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낸다. SSG도 믿을만한 용병 투수 드류 앤더슨이 나선다.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아리엘 후라도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8월 20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키움 vs kt (수원·18시 30분)
- 두산 vs 삼성 (포항·18시 30분)
- SSG vs LG (잠실·18시 30분)
- NC vs 한화 (청주·18시 30분)
- 롯데 vs KIA (광주·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