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 “구매 경쟁력 향상 위해 조직 개편 단행…HBM 1위 수성할 것”

▲김성한 SK하이닉스 FE구매 담당 부사장 (자료제공=SK하이닉스)

김성한 SK하이닉스 FE구매 담당 부사장은 22일 자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확대된 구매 역할을 한층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팹 원자재 구매의 경우 개발과 양산 조직을 통합해 유기적으로 협업할 환경을 조성했다”며 “(조직 개편을 통해) FE구매는 전문성과 유연성을 높이며 다양한 이슈를 해결해 나갈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FE구매는 전공정(Front-End)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를 구매해 현업에 공급하는 조직이다. 품질, 비용, 기술은 기본이며, 배송 전반을 관리하고 수요까지 예측해 업무 간 유기적인 연결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총소유비용(TCO) 절감 전략 수립, 생산능력 확보, 공급업체 최적화, 물량 배분 등을 통해 구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구매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기본으로 돌아가 업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상황과 역할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에서 방향과 템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본연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구매의 본질은 변수 속에서 경쟁력 있는 구매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큰 과제에 대해선 지정학적 이슈와 불확실성 증대를 꼽았다.

김 부사장은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특정 품목의 수급이 제한되는 등 소부장 구매 전반에 도전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과 제도 안에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활용해 시장 정보를 확보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요 공급처 정책·전략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마켓 인텔리전스와 공급망 관련 리포트를 내면서 구성원들의 통찰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HBM 1위 수성’이라는 전사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핵심 소재·부품을 빠르게 수급해 회사의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 설비 투자비와 유지 보수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TCO을 줄이면서 미래 반도체 개발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이슈에도 끄떡없는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넷제로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