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공식 행사…“학생은 미래 AI 시대 주역”
유상임 장관은 이날 서울특별시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디지털혁신인재 협의회 발대식 및 총장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행사는 ‘2024 디지털혁신인재 심포지엄’을 계기로 디지털 분야 대학원생, 대학생, 대학 총장들과 디지털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을 자유롭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디지털 혁신 대학원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548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석박사 이상 고급 인재 1100명 양성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유 장관의 취임 후 첫 번째 공식 행사다. 그가 첫 일정으로 디지털 인재와 만남을 선택한 건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주역은 젊은 연구자라는 판단에서다. 유 장관은 “AI는 새로운 영역이다. 대학생, 대학원생과 젊은 연구자가 AI 시대의 주역이 될 테고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첫 번째 행사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디지털 핵심 인재가 될 학생들과 소통하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로서의 진로 등을 조언했다. 학생들은 연구 과정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진로와 연구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등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그는 MBTI 같은 일상적인 질문에도 성심껏 답변했다.
유 장관은 학생들 앞에서 10년 후 대한민국 디지털의 미래를 내다보며 AI G3 도약을 위한 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 디지털 혁신 인재들이 연구계와 산업계 등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G3가 되겠다는 건 AI 분야에서 전 세계 톱3가 되겠다는 의미이다. 현재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톱6 수준인 한국의 AI 기술력이 톱3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AI는 민간이 주도하는 영역이고, 정부는 R&D 지원을 통해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현재 해외 AI와 국내 AI의 격차가 존재하는 건 맞지만 민간과 정부고 소통하고 상대적 경쟁력을 확보해 이겨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날 연구생활장려금에 인건비 적립금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너무 많은 적립금은 바람직하지 않아 해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전까지는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 있어 필요했는데 장려금을 안정적으로 줄 수 있다면 인건비 풀링을 유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꿔나가는 과정이니 바로 시작하기 보다 기간을 두고, 오래 유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장관은 “국가경쟁력을 결정할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서 정부와 대학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술 선도국과 경쟁에서 디지털 혁신 인재들이 연구계·산업계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장관은 혁신인재와 대화를 마무리한 후 디지털혁신대학원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대학 총장·부총장, 대통령실 AI·디지털비서관, AI·AI반도체·메타버스·융합보안 분야 대표 책임교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등과 디지털혁신인재 협의회 발대식 및 총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디지털혁신인재 협의회는 디지털 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원 간 연구 성과 공유 및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교류 활성화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