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野, 독도 지우기·계엄 괴담 선동…정치적 책임져야"[종합]

입력 2024-08-26 16:03수정 2024-08-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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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한동훈 대표 소통 없다는 지적 '일축'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뉴시스)

대통령실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괴담 선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에서 시작된 지속적인 '친일 프레임' 공세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계엄설을 언급하며 "과반 의석을 얻고도 괴담에 기대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착수키로 한 데 대해 "독도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라며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를 왜 야당이 의심하는 것인지 저의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라 당내에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김병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회의장 벽면에는 '대한민국 영토 독도를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걸렸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남은 것은 독도를 팔아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김 관장 임명, 전쟁기념관 독도 조형물 철거 등을 현 정부 친일 행보의 연장선으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해, 거대 야당이 독도 영유권을 의심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독도 지우기에 나선 정부가 연 두 차례씩 독도 지키기 훈련을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야당이 지적하는 일부 독도 조형물 철거에 대해선 "지하철역 조형물은 15년이 지났고, 전쟁기념관의 조형물은 12년이 지나 탈색과 노후화됐다"며 "지하철역 조형물은 독도의 날에 맞춰 새로운 조형물로 설치하고, 전쟁기념관 조형물의 경우 개관 30주년을 맞아 6개 기념물 모두 수거해 재보수 한 뒤 재설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도가 마치 논란이 되는 것처럼 선동 소재로 삼아 국제분쟁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일본이 원하는 전략"이라며 "이달 민주당이 브리핑, 논평 중에 친일을 언급한 건수만 33건에 이른다. 친일 프레임 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직 정부 공격용으로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면 공당이 맞는지, 국익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계엄령 준비설과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야당이 과반 의석 이상이면 언제든 계엄 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준비설 운운한 것은 야당이 그런 상황이 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냐"라며 "음모론 뒤에 숨어 괴담을 선동하지 말고 근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헀다.

이어 "도대체 괴담 선동의 끝이 어디냐"며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 독도 지우기에 계엄령 준비설까지, 야당은 괴담이 아니면 존재의 이유가 없나"라고 말했다. 또 "강성 지지층을 위해 괴담을 선동했다면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이 먹고사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현명한 국민이 철 지난 친일 계엄몰이에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30일 만찬 회동과 관련해 "국정 현안 전반을 상의하고 당정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한동훈 당 대표의 소통 부재설과 대해서도 "일부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며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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